요즘 계속 듣고 있던 국적불명 혼혈음악들이 문득 지겹게 느껴져 윤종신 씨의 노래들을 틀어 보았는데, 애잔한 분위기와 한 음절 한 음절 정직한 발음이 정답다.

015B 시절만 해도 많은 중고생의 오빠로 어린 내가 '이제는 내가 지쳐 그댈 떠날 수 밖에 없어요ㅡ' 같은 가사를 흥얼거리게 했던 그는, 변변한 성인식(?)도 없이 은근슬쩍 아저씨로 변신해 시트콤과 CF에 코믹한 캐릭터로 등장하여 격세지감을 삐질삐질 느끼게 하지만...

내게는 영원한 종신 오빠.

이미 다 자란 몇 년 전 방송국에서 만난 장호일 씨에게 싸인을 부탁했을 때, 마치 어린 팬에게 해주듯 'To 미영' 이라고 적어주는 걸 보곤 웃음이 나오면서도 정다웠던 것처럼

언젠가 그와 마주친다면 'To 미영' 으로 시작하는 싸인을 하나 해 달라고 부탁해야지.





2005/08/10 17:36 2005/08/10 17:3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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